인천 연수구 갑 선거구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세가 더불어민주당보다 근소하게 앞섰지만 후보자 지지율은 현역인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무소속 이영자 후보는 1%대 지지율에 그쳐 거대 양당 구도 속 캐스팅보트 위치까진 점하지 못한 상황이다.

27일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의 공동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39.1% 지지를 받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48.2%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 후보와 이 후보 3자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속한 민주당은 당 지지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8.4%로 민주당 지지율 37.4%보다 1%p 앞서 1위다.

당과 후보자의 지지율이 엇갈린 셈인데 이는 ‘조국혁신당’ 등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과 정치적 성향이 유사한 조국혁신당 지지율 또한 9.1%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선을 노리는 박찬대 후보와 정확히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정 후보가 남은 기간 어떤 전략으로 표심을 끌어 모을 지가 연수갑 선거의 관심사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연수갑에 출마했던 정승연 후보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에게 214표(0.3%p) 차로 졌다.

4년 뒤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가 민주당 박찬대 후보에게 1만1833표(14.8%p) 차로 2연패 했다.

‘현 정부의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1.9%인 상황이라 정승연 후보로선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단 남은 기간 무당층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응답자 중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6.5%에 달해 이들 표심만 정 후보가 끌어안더라도 박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외 무소속 이영자 후보는 1.2% 지지율을, 기타 후보 3.1%, 잘모름/무응답 1.8%다.

 

▲연수구 갑 선거구는?

연수구 갑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수구가 갑∙을로 나뉘며 생긴 선거구다.

신설 당시 옥련2동, 선학동, 연수동, 청학동, 동춘3동이 연수갑에, 나머지 지역은 연수구 을에 편입됐다.

그러나 연수갑 선거구가 이번 총선에서 인구 하한선을 맞추기 위해 연수을에 있던 동춘1∙2동과 옥련1동을 품게 됐다.

이에 따라 연수갑은 연수구 원도심을 기반으로, 연수을은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완벽히 원∙신도심이 나뉘게 됐다.

이번 총선부터 연수갑은 옥련1∙2동, 선학동, 연수1∙2∙3동, 청학동, 동춘1∙2∙3동 등 10개 동으로 구성됐다. 21대 총선 당시 선거인 수는 12만4956명이었다.

연수갑이 생긴 제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3~24일 연수구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5명이다. 응답률 7.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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