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으로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시장역임

"수년간 당에 헌신했는데 경선조차 못한 허무함에 탈당 결심"

민주당 후보 당선에 동분서주…자기 선거처럼 뛴다
▲ 공재광 전 평택시장. /사진=오원석 기자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평택시갑 후보로 나섰던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민주당 평택시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다.

4·10 총선을 15일 앞두고 여·야 거대양당의 경쟁이 한창인 평택에서 큰 변수로 떠오르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공 전 시장은 지난 15일 민주당에 입당한 뒤 평택시 갑·을·병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현재 평택시 3개 선거구를 돌며 각 후보와 출·퇴근 인사를 하고 지역 현안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공 전 시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평택시장을 지냈다. 9급 면서기에서 출발한 그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거쳐 2015년 평택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시장선거에서 낙마 후 총선에서도 낙마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장을 내고 국민의힘 평택시을 예비후보 등록 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으나 당이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면서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물러서야 했다.

허무함을 감추진 못한 공 전시장은 지난 7일 SNS에 ‘국민의힘을 떠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탈당했다.

공 전 시장의 탈당이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일부 지지자는 박수를 보내며 그를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광야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의 힘을 떠난다”고 밝혔다.

공 전시장의 이번 결정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도 해보지 못한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조차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밀리며 내려진 결정으로 알려졌다.

공 전 평택시장은 “민주당 세 후보의 당선이 목표”라며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그 어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택에 쓰임이 되는 위정자로 남고 싶다”며 “정성을 다해 민심을 헤아리고 민생을 살뜰히 챙길 수 있도록 곤하게 달리고 이기도록 치열하게 미쳐보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