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상 5월 2주차 원칙…최고위서 3일로 의결

박성준 대변인 “원(院) 구성 등 할일 많아”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3일 제22대 국회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원(院)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를 조속히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도부 의견을 모았다”며 “최고위 의결을 통해 5월 3일 오전 10시에 원내대표 선거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차기 국회 개원 전 5월 둘째 주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최고위 의결로 선거일을 달리 정할 수 있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2020년에는 5월 7일에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졌다.

각 정당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30일부터지만, 여야는 그 이전부터 국회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따라서 차기 원내대표를 미리 선출해 당론과 정책을 추진하고 여야의 각종 합의 사안을 다뤄 가야 한다.

박 대변인은 “5월 3일 원내대표 선거와 별개로 5월 국회까지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는 홍익표 원내대표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국가 위기와 긴급 경제 상황에서 원 구성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해 선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파동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로 의석이 대거 채워졌다. 때문에 원내 당심을 처음 모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인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김민석·남인순·박범계·서영교·한정애 의원과 3선의 강훈식·김병기·김성환·김영진(경기 수원병)·박주민·박찬대(인천 연수갑)·송기헌·조승래·진성준·한병도 의원(3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