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일 청소년 커플 음악회'로미오와 줄리엣'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1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청소년커플을 위한 음악회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구자범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나승서가 경기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곡을 쓴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 번스타인의 음악을 발췌해 선보인다.

강렬한 분위기 때문에 '딥 퍼플' 등 록 음악가들이 연주하기도 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조곡 2번'이 젊음의 열정을 표출해 낸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충실한 오페라인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주된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구노와 번스타인이 같은 상황을 각각 어떻게 표현했는지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가 1869년에 완성하여 발라키레프에게 헌정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어진다. 이 곡에 나오는 '사랑의 주제'는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곧잘 쓰여서 널리 알려진 곡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출입연령을 19세 이하로 제한하고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연으로 준비했다. 티켓도 2장 이상 짝수단위로 판매해 성별 구분 없이 반드시 파트너를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토록 하는'커플음악회'로 기획한 것이 흥미롭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구자범 예술단장 취임 이후 '만 18세 이상 입장가' 등으로 입장 연령을 제한해 왔으나 이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기획하기 위해서였다.

경기필 관계자는 "자칫하면 음지로 흐를 수 있는 청소년들 간 이성교제를 재미있으면서도 수준 높은 연주회로 이끌고, 건전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고자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석 2장 1만원, 031-230-3320.

/조혁신기자 mrpe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