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정결정 따라 내년 1월 쯤 … 버스는 26일 200원 인상

내년부터 200원 인상될 예정이었던 인천 지하철 요금이 서울시의 수정결정에 따라 150원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9월15일 열었던 물가대책위원회에서 확정했던 지하철 요금 200원 인상안을 뒤집고 150원 인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0일 정례회를 열고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서울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은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와 서울시 물가대책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서울시는 다음달과 내년 상반기 2차례에 걸쳐 100원씩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총 200원 올리는 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제234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일반요금을 150원 인상하고 아동과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는 것을 조건으로 서울시안을 수정의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요금 인상 전 시스템 조율 등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내년 1월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통합요금 체계를 운영하는 인천시도 이에 따라 기존 200원을 올리려던 계획을 150원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상 시기도 전적으로 서울시를 따라 간다.

인천시는 200원을 올리면서 내년에 132억 원의 운송수입 증가를 기대했었지만 150원을 인상하면 이보다 36억 원 적은 96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물가대책심의회를 거쳐 내년 초 지하철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천시 지하철도 그때 함께 요금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버스는 서울시와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있고 인천시는 이달 26일 버스요금 200원을 올릴 방침이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