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署"서구 202공구 승용차 추락 전 남동구 현장도 차량 전복"
   
▲ 지난 9일 남동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에서 차량이 건설자재에 아찔하게 걸려있다./사진제공=남동경찰서


지난 13일 서구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2공구 건설현장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앞서 며칠 전 남동구 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에서도 차량이 추락할 뻔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10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현장에서 A(26)씨가 몰던 차량이 뒤집어진 채 공사 자재 틈에 낀 것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공사 현장의 깊이는 3m로 현장에 설치된 자재들이 없었으면 A씨의 차량이 그대로 추락,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안전 펜스가 공사 현장 바로 앞에 있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들이 차량을 끌어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86%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직진 주행을 하다 안전 펜스를 뚫고 현장에 빠진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공사 현장이 정상적으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2차선 도로와 쭉 이어진 도로의 1차선에 있다보니 운전자가 직진을 하다가 잠깐 졸거나 정신을 놓으면 똑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게다가 안전 펜스와 현장 간의 간격이 50cm에 불과한 것도 추락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 주변이 어둡고 직진 차선 위에 공사 현장이 있어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만취 상태에 운전을 하면 A씨처럼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