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시장 내일 당선인과 첫 만남 … 현안 해결 협조 구할듯

2012년 인천 시정이 실타래처럼 꼬였다. 그만큼 19대 국회에서 12명의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 힘에 인천의 미래가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시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다. 여기에 이들 사업 추진으로 인한 구멍난 재정 문제가 인천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인천시는 4·11 총선 후 인천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총선 결과에 관심이 컸다.

시는 오는 13일 시정 전반에 대한 선거 대책 회의를 한다. 여기서 인천 어젠다를 정해 12명 당선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12명 당선인의 첫 만남은 14일 오후 6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로 정해졌다. 여야 6대6의 황금분할이 가져올 시정 전반의 영향에 대해 송 시장을 비롯한 시 정부의 셈법이 복잡하다.
시 관계자는 "오는 14일 송 시장과 당선인 만남을 갖고, 여기서 시정 전반에 대한 현안 설명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구체적화된 아젠다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원 특별법 제정과 도시철도 2호선 3천600억원 정부 선지원 등이다"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1천320억원 국비 지원도 당선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는 이달 초 불어닥친 현금 유동화 문제를 풀 열쇠를 총선 결과로 내다본 만큼 조만간 세출 구조조정 등에 대한 방침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반납'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연장' 등을 정부 지원의 압박 카드로 꺼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송 시장은 "12명 당선인에게 초당적 협력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해, 14일 당선인 축하 만찬 후 곧이어 시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과의 당정협의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또 "조만간 송 시장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도 계획돼 총선 후 시정 운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