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음악회 1층 민원실서 월 1회 정기 연주 행사 ▲북-카페 개설  커피·각종 음료 … 도서 500여권 구비
   
▲ 지난달 4일 염태영 시장이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 1층 민원실에서 열린'시민과 함께하는 달팽이 음악회'에 참석해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의 1일 민원은 7천여 건에 이른다.

지리적 특성과 넓은 주차장,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번호판제작비 등이 많은 민원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로인해 직원들의 얼굴은 늘 그늘지고 생기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직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움직임에서는 생동감까지 느껴지고 있다.

시의 배려 아래 추진한 '시민과 함께하는 달팽이 음악회'와 Book-Cafe 개설 등이 직원들과 이용자들을 감동으로 이끌고 있는 것. 최근 생기가 넘치고 있는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를 찾아 뒤바뀌고 있는 분위기 요인들에 대해 알아봤다.
 

   
▲ 지난 11일 염태영 시장이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 북 카페(Book-Cafe)에서 서비스 체험을 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달팽이 음악회

지난달 4일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 1층 민원실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달팽이 음악회'가 열렸다.

지리적 특성과 넓은 주차장,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번호판제작비 등으로 인해 1일 처리 민원이 7천여 건에 이르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등록사업소로 성장한 사업소측이 방문객들을 위해 추진한 아이디어였다.

앞서 사업소는 방문 및 대기민원인들에게 잠시나마 공연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위해 관내 사회적기업인 ㈔수원음악진흥원과 함께 느림의 미학인 달팽이를 이미지로 한 달팽이 음악회를 월1회 정기적으로 열기로 하고 이날 첫 공연을 진행한 것.

이날 음악회는 봄을 맞아 봄을 테마로 맘마미아, 유모레스크, 헝가리언댄스, 미어렛, 더 쿡쿠 왈츠 등 주옥같은 곡들이 현악4중주로 연주돼 사업소를 찾은 150여명의 민원인과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42)씨를 비롯한 직원들까지 "낯설고 어색했지만 잠시나마 바쁜 일과를 잊게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극찬했다.

▲차가 있는 곳에 차(茶)와 책(冊)이 있다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가 지역주민과 함께 숨쉬는 공공기관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이다.

지난 11일 민원실 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문을 연 북 카페(Book-Cafe)는 장애인에게는 재활의 꿈을 심어주고 방문민원인에게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음샘 정신재활센터와 손을 잡고 개소했다.

1층 민원실에 커피와 차(茶) 등 다양한 음료가 테이크아웃 방식로 제공되며 시민 등 각계각층에서 기증한 도서 500여 권과 혈압측정기, 발맛사지기, 열람용 PC, 스마트TV(60인치)가 비치되어 방문 민원인들이 대기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

염태영 시장, 장명찬 마음샘정신재활센장, 오영환 수원시사회복지협의체회장, 이수진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시지부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달팽이 음악회의 두 번째 공연으로 목관 7중주가 연주됐다.

사업소 관계자는 "많은 민원인들이 방문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변변한 쉴 공간이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사업소장을 비롯한 염태영 수원시장님의 의지로 이번에 북카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 22일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 직원들이 바뀐 유니폼으로 새단장하고 민원인을 대하고 있다.


▲소통과 창의를 위한 Nomad 워크숍 실시

직원들이 먼저 변해야 주민들이 느낀다.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는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소통과 창의를 위한 Nomad 워크숍'을 실시했다.

친절을 기본으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일정을 구성해 민원인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자 추진했다는 사업소측의 설명이다.

사업소 직원들은 당시 워크숍에서 강사로 초청된 이은영씨와 '소통'이란 주제로 PFWQ기법을 활용해 직원들의 업무처리유형을 분석해보고 이를 민원처리시스템에 접목시켜 각 유형별로 실습을 진행해 보는 등 효율적인 소통방법 모색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특히 사업소의 사무환경 개선과 함께 기존 업무시스템 중 개선이 필요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콘테스트를 열어 토론을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를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Nomad'는 21세기 혁신아이콘으로 자주 인용되는 용어로 유목민을 뜻하며 이번 워크숍의 추진 의미를 담고 있다.

길순석 수원시 차량등록사업소장은 "직원들이 먼저 변화해야 시민이 감동한다는 신념아래 전직원들이 친절 마인드로 근무를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님의 배려 아래 '시민과 함께하는 달팽이 음악회'와 Book-Cafe 등이 개설됐고, 이로인해 활기가 넘치고 있다"면서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철인기자 kci04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