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자신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의회 안으로 석유통을 들고 가는 물의를 일으킨 새누리당 한민수 구의원이 공식 사과를 했다.

한민수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남동구의회 제199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본의 아니게 과격한 행동으로 구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동료 의원들과 50만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어 "후반기 상임위원회 원 구성과 관련, 전임의장 예우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했으나 힘의 논리로 강행하려는 본회의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하게 됐다"며 "어찌됐든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도 "석유통을 갖고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동료의원을 협박한 사실과 명패를 파손한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남동경찰서는 최근 한 시민단체로부터 한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한 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