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무분별 개발 자제·인구집중 막기로

인천시가 오는 2020년까지 목표 인구를 310만명으로 확정했다. 신도시 중심의 무분별한 개발을 자제하고 인구 집중을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인천시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계획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도권의 과도한 인구 밀집을 막으면서 체계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지난 6월말 287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지역 인구가 오는 2020년에는 31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행 '2025인천도시기본계획'에 따른 2025년 계획인구 370만명에 비해 60만명이나 적은 수치다.

시는 또 경제자유구역 및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추가적인 개발 사업은 인구 계획에 따라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부터 시가 이어가고 있는 개발 사업 축소 계획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시는 현행 '2025인천도시기본계획'의 2025년 계획인구를 340만명으로 줄이고, 개발사업 예정지역을 축소하는 등 무분별하게 진행된 개발사업들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개발사업 외에도 민간이 진행하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추가적으로 해제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는 이 밖에도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과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 주안 2·4동 도시재생사업, 경인아라뱃길 주변권, 근대 역사 문화지역, 내항, 도서지역 등을 전략지구로 설정하고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과밀억제권 내 산업단지 및 공업지역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공장재배치 및 정비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예정이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