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자 자원봉사자
4년째 무료급식·소외아동 돌보기 등 선행 …"기쁨 나눌 수 있어 행복"
   
 


"부모님 같은 분들과 내 자식 같은 애들이 보고 싶어서 매일같이 찾아가게 돼요. 제 생활이자 무료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죠."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이금자(54·여)씨는 남동구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다.

그녀는 몸이 불편해 걷는 것조차 힘들지만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항상 눈앞에 아른거려 아침 일찍 찾아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진광교회에서 4년째 제공하는 무료급식에서 주방을 담당하는 그녀는 "국가지원 없이 힘들게 운영하고 있지만 작은 정성들을 모아 따뜻한 밥을 준비한다"며 "맛있게 잘 먹고 간다는 어르신들의 말 한마디에 보람도 느끼고 피로도 싹 날아간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맞벌이와 소외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노인분들 만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도 너무 많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만 한두 달 시간이 지나면 먼저 찾는다"며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처음에는 사랑을 준다고 생각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도리어 사랑을 받고 있어 행복하다"고 자랑했다.

그녀는 최근 사회복지와 아동복지 사이버강의를 들으며 틈틈이 공부도 시작했다.

"전문성을 키워보고 싶다.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 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는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며 "봉사활동은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그녀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국가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녀는 "시나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의 대기업들과 함께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통해 내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만족을 느낀다"며 "사람들이 의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