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볼만한 곳
   
▲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송도 미추홀공원.


2012년 추석연휴는 3일 밖에 되지 않지만 징검다리 연휴에 낀 2일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추석연휴와 연결해 5일을 쉴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와의 명절 나기도 즐겁지만 인천에서 머물기로 계획을 세우기도 할 것이다.

아니면 차례를 지내고 돌아와 남은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도 있다.

황금연휴, 한가위 추석. 인천에서 어디 갈까?

● 차이나타운 거리
옛 흔적이 잘 보존돼 색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중국인 점포가 즐비해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 사용하는 화교인들이 직접 만든 정통 중국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짜장면은 인천이 원조다.

개항 이후 인천에 청인 거주지역이 생기고 그들의 음식도 전해지는데 이때 청인들은 부두 근로자들을 상대로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했다.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먹는 짜장면은 이렇게 탄생했다.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1가. 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하차, 역 광장 건너편.

● 배다리 헌책방 거리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배다리에 리어카 책방이 모이면서 형성된 헌책방거리는 한때 작은 청계천으로 불렸다.

한창때 50여곳에 달하던 헌책방은 대형서점에 밀리면서 현재 6곳만 남았다.

이곳에 가면 옛 풍경이 살아 있으며 추억의 게시판도 체험할 수 있다.

예전 건물이 리모델링돼 현대적으로 탈바꿈 되기 전 70~80년대의 건축과 일제시대의 건축물이 아직 보존돼 있어 역사적인 가치도 있다.

-위치 : 배다리 헌책방은 도원역과 동인천역의 중간쯤에 있다. 걷기에는 동인천역이 가깝다.

● 강화 삼량염전
강화군 삼산면에 딸린 석모도의 석포항에서 왼쪽 매음리 방면으로 전득이고개를 넘어 해명초등학교를 지나면 있다.

1957년 윤철상이 매음리 연안 일대를 매립해 어류정을 삼산면의 본토와 연결시켰고 240㏊의 염전과 농장을 개척했다.

이후 햇볕에 바닷물을 건조시켜 소금을 얻는 천일염전으로서 연간 4000t 이상의 염도가 낮은 품질 좋은 소금을 공급해 왔으며 드넓은 염전이 장관을 이루어 석모도의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2006년부터 생산을 중단해 지금은 염전터만 남아 있다.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 인천역사문화의 거리
개항기 인천은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역시 넘쳐났던 곳이다.

이들은 인천을 그들의 조계지(외국인 전용 거주지)로 양분했는데, 중간의 돌계단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중구청을 중심으로 한 일본 조계지고 왼쪽은 지금의 차이나타운이 있는 중국 조계지였다.

중구청 앞에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과 최근에 꾸며진 근대식 건축물이 혼재하고 있다.

중구청과 인천 58은행지점, 일본인천제일은행지점 건물들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중구청 앞길에는 역사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자 옛 일본식 건물들을 지어 놓았다.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2가

● 월미전망대
월미산 정상에 위치한 23m 높이의 유리 전망대로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조망할 수 있다.

원형계단을 올라가 전망대 꼭대기에 서면 밑으로 푸른물결이 넘실대는 서해바다와 인천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고개를 돌리면 인천 시내와 자유공원이 잘보이는 곳으로 여기서 보는 서해바다의 저녁노을은 환상적이다.
월미산을 오르다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월미산 전망대를 발견하는 순간 땀을 씻고 한참을 쳐다보게 될 것이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겨진 보석처럼 월미산전망대는 월미도를 찾는 연인들의 숨겨진 데이트 코스로 딱이다.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1가

● 송도 미추홀공원
북쪽의 송도테크노파크를 사이에 두고 해돋이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미추홀공원은 송도신도시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상징가로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전통·문화·예술이 살아있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특히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양식의 공원으로 조성해 주변 테크노파크와 지식정보산업단지의 첨단정보산업과 대비를 이루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

인천의 옛 이름인 미추홀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공원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비류건국신화를 주제로 고대 독립국가인 미추홀 왕국의 역사적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신도시개발축을 따라 인천의 역사적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인천 8경중 바다와 연관된 4경과 산과 연관된 4경을 도입해 인천지형을 재현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경제자유구역 일원

● 옹진군 모도 조각공원
옹진군 북도면에는 신도, 시도, 모도 세 개의 섬이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3형제섬으로 불린다.

그중 제일 끝에 자리한 모도에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어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도에 가려면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서 10여분 배를 타고 신도에 내려서 신시도연도교와 시모도연도교를 차례로 건너면 된다.

모도는 삼형제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431m 길이의 시모도연도교와 연결돼 있다.

모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할 때 고기는 잡히지 않고 띠만 걸려 띠모자를 써서 모도라 불렸다고 한다.

많은 볼거리는 없지만 배미꾸미해변에 자리한 배미꾸미조각공원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조각공원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의 주무대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위치 :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 배미꾸리 해변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