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오 하나님의 교회, 생필품 전달·대청소
   
 


"그동안 받아본 명절 선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아픈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지만 엄두를 낼 수 없었는데, 이렇게 소원을 이뤄주시니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27일 김영숙(46·의정부시 금오동)씨는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에 감격스러워 말을 잇지 못했다.

의정부 금오 하나님의 교회(당회장 최정호 목사)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낡고 곰팡이 슨 집안 도배를 새로 하고 지저분한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해준 데다 추석 연휴 먹거리로 준비한 라면, 김, 계란 등 생필품도 전달해줬기 때문이다.

김씨 남편은 뇌졸중 치료중이고, 어린 세 아이들까지 있어 한시도 곁을 비울 수 없다. 때문에 김씨는 고정적인 직장생활뿐 아니라 파트타임 일도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지만 기초수급대상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형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날 도배지와 풀 등 도배용품은 물론 청소용품까지 직접 준비해온 이들은 안방과 아이들 방 그리고 거실의 낡은 벽지들을 떼어내고 도배를 새로 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대청소를 실시했다.

/의정부=강상준기자 sjkang1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