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프트(MS) 한국회사가 연평도 등 인천 도서 지역이 MS의 지도에서 북한 영토로 표기되고 있던 점에 대해 이유를 밝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 지도 정보를 갱신하겠다는 공문을 인천시에 보내왔다.

4일 인천시가 MS사로부터 받아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연평도와 백령도 등 인천 도서지역이 MS사의 지도서비스 '빙맵(Bing map)'에서 북한영토로 인식되는 이유는 지도제작의 기초가 되는 기술상의 문제다.

MS측은 "빙맵에서 인천 서해 5도가 북방한계선 남쪽에 위치하는 대한민국의 영토로 명확하게 표시돼 있지만 지도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위치정보를 표시하는 바람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영문 이름이 현재 표기법과 다르게 쓰여진 점도 해명했다.

MS사는 "인천이 현 영문지명(Incheon)이 아닌 옛 지명(Inch'on)으로 표시되는 중대한 오류를 알아차렸다며 곧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사는 미국 본사에서 이에 대한 정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본사 전담 부서와 지도 정보 공급업체가 이 2가지 오류를 바로 잡고 있으며 지도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이달 안으로 수정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MS측은 한반도 지도 정보를 확충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MS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정확한 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반도 지도 데이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빙맵에서 인천 도서지역의 지명을 검색하거나 지도상의 상세정보를 확인했을 경우 국가표시가 대한민국 인천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Korea, Democratic People's Republic)'으로 표시되는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었다.

빙맵이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위치 서비스를 해주던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해 연평도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쓰면 북한에서 쓰여진 것으로 표기됐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