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중간 결과'안내륜 내구성·승차감 등 안전성 미흡 … 수익성도 바닥
   
▲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월미은하레일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을 순환하는 6.1㎞ 구간의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용역 중간 결과가 발표된 14일 오후, 흉물로 변한 모노레일만이 스산하게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월미은하레일의 가동과 철거 여부를 결정지을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은하레일의 재가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용역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이 결과대로라면 아무리 은하레일을 보완한다 해도 사람을 태우기는 위험해 보인다.

인천교통공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기연)이 진행중인 안전성 검증 용역의 중간 결과를 공개하면서, 차량 승차감 시험 9회 중 8번이 기준치에서 미달됐고 운행 수익성도 바닥이라고 14일 밝혔다.

철기연은 안전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안내륜 축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5개 안내륜 중 3개에서 균열이 났으며 전차선의 접촉 정도도 급곡 선부에서 이탈해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승차감 시험을 했는데 9회 시험에 무려 8번이 불합격이었다.

차량과 레일의 접촉을 검토한 결과 접지 불량으로 감전 우려까지 있다고 보고했다.

정해진 위치에 정차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에는 24%가 기준을 벗어났다.

차량이 급주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어 장치도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철기연은 차량 안내륜 축과 전기장치의 안정성과 기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재설계해야 한다는 총평을 내놨다.

철기연의 안전성 검증용역 최종 결과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재설계를 거쳐 운행을 시작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인천교통공사가 철기연의 중간결과와 함께 발표한 인천발전연구원의 수지분석 및 운영방안 용역을 보면 월미은하레일의 운영 적자는 해를 거듭 할수록 심해진다.

인발연은 월미은하레일을 운행할 경우 올 한해 적자 35억7100만원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적자폭은 높아져 2017년엔 43억3700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뒤인 2022년엔 57억5500만원으로 적자는 계속 늘어난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운영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