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순회연주회
클래식·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음악 선사 …"공연 통해 꿈·희망 얻길"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소속 메시아 오케스트라 첫 순회연주회 모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학업과 수능 스트레스에 내몰린 전국의 학생들을 위해 오케스트라 순회연주회를 시작했다.

이 교회는 지난 20일 오후 경기 분당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 새 예루살렘 성전'에서 첫 연주회를 열고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성가곡, 창작관현악곡, 남성 5중창과의 협연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회협회 소속 메시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첫 곡은 스코틀랜드 민요에 찬송시를 붙인 '하늘 가는 밝은 길이'.

힘들고 고단한 삶 가운데 하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바이올린의 가녀리고 애잔한 선율이 흐르자 학생들은 그 동안의 발랄하던 모습과 달리 진지하게 음악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연주회가 계속되면서 평소 정통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은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며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웅장하면서도 온화하고 경쾌하면서도 우수가 담긴 다채로운 선율을 선보인 오케스트라가 한 곡 한 곡을 마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화답한 애니메이션 OST '이웃집 토토로'가 끝나자 관객들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두 연주회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끊임없는 박수로 고마움을 전했다.

친구의 초대를 받았다는 고등학생 강병현(경기 광주)군은 "어떻게 저런 연주를 사람이 할 수 있나 싶을 만큼 환상적인 연주였다"고 감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에서 왔다는 권예지(고1)양도 "우리들에게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자 한 정성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연주회를 찾은 교육 관계자들도 학업에 시달리고 마땅한 놀이문화나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호평했다.

제자의 초대를 받고 함께 관람했다는 수정초등학교 이수민 교사는 "관객석의 학생들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며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았다. 중학생이 되는 제자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왔는데,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수원중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오은령 교사도 "정서를 순화하고 마음을 치료하는 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여유를 갖고 남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데 좋은 프로그램이다. 이런 행사가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이어 21일 경북 구미와 전남 순천, 22일 부산과 광주, 23일 울산과 전남 목포, 24일 경북 포항과 군산, 25일 대구와 충북 청주, 27일 대전과 충북 제천에서 각각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어 2월 봄방학 기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모든 연주회는 무료이며 각 지역의 하나님의교회에서 오후 1시30분에 열린다.

교회 측은 "학업과 수능으로 지친 학생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성을 채워주고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마련했다"며 "연주회를 관람을 통해 꿈과 희망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031-738-5999

/성남=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