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시티 '새로운 개발 방향' 묻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용유·무의지역 주민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개발 방향을 묻기 위한 설문조사에 착수한다.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에잇시티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용유·무의지역 주민 및 방문객 설문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인발연은 이번 설문조사가 에잇시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새로운 개발계획을 세우기 위해 주민과 토지 소유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과 토지 소유자 뿐만 아니라 용유·무의 지역 방문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인발연은 주민·토지소유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최소 2회 이상 우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에는 개발방향과 개발주체, 기타 요구사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질문이 담기게 된다.

용유·무의지역 방문객 설문조사는 현장에서 대면으로 이뤄진다.

설문 대상은 연령과 성별 균형에 맞춰 선정될 예정이며, 대상 수는 500여명이다.

인발연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유 토지와 주소, 지역별, 계층별, 성별에 따라 답변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인천경제청이 인발연에 맡긴 '용유·무의지역 개발 방안 수립' 용역에 따른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시의회의 요구에 따라 에잇시티 사업이 무산될 경우 용역을 통해 새로운 개발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늦어도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끝내고 사업 착수까지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시점까지 실시계획이 신청되지 않으면 용유·무의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자동해지되기 때문이다.

에잇시티 사업이 늦어지면서 경제자유구역의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최대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