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수요일 어르신 무료 실버극장
로마의 휴일·뜨거운 것이 좋아 등 추억의 명화 상영
   
 


인천 남구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8월 다채로운 영화파티를 준비했다. 영화공간주안은 오는 10일 '제13회 인천시네마테크'를 개최하는 한편, 8월 한 달간 실버극장을 운영한다.

인천시네마테크에서는 블루칼라의 영화감독 '켄 로치'의 근작전을 만날 수 있다. 켄 로치 감독의 작품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자유로운 세계',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총 3편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3관에서는 한달 내내 실버극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상영작 '로마의 휴일', '뜨거운 것이 좋아', '오싱', '리칭의 여선생'을 매주 화요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상영한다.


 

   
 

▲제13회 인천시네마테크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2006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켄 로치 감독의 대표작이라 불릴만한 영화이다.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의기투합 했던 형제 데이엔과 테디. 영국과 평소조약을 맺게 된 아일랜드는 일부 지역 자치만 허용된다는 영국의 발표에 서로 갈등관계에 놓이고 만다.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엇갈린 형제의 운명과 선택을 그린 영화로,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불법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다룬 영화 '자유로운 세계'는 불법 이주 노동자를 대표하는 삶을 살던 앤지가 불합리하게 해고된 이후, 헤어진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인력알선업을 직접 시작한다.

타고난 붙임성과 미모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인 결과 시장에서 인정받지만, 더 큰 이익을 위해 불법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영화는 이주노동자, 브로커, 영세사업장 사이의 위태로운 관계를 설명하며 소외된 계층의 삶을 사실적이지만 관조적으로 보여준다.

켄 로치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최근에 개봉하여 관객과 만났던 작품인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가난과 폭력의 굴레에 시달리는 하층민을 따뜻한 통찰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내어, 밝고 경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화이다.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위스키 감별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로비'가 이를 계기로 인생을 바꿀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는 이야기로, 다소 무게감 있었던 전작과 달리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오후 1시30분, 오후 8시,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오후 4시, '자유로운 세계' 오후 6시, 2000원


 

   
 

▲실버극장

8월6~7일 만나는 8월의 첫 상영작은 그레고리 펙, 오드리 햅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이다.

왕실의 딱딱한 제약과 규율에 힘들어 하던 앤 공주와 특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신문기사 죠가 로마에서 함께한 시간을 담아내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영화이다.

8월13, 24일엔 마릴린 먼로 주연의 '뜨거운 것이 좋아'를 볼 수 있다.

섹소폰과 콘트라베이스의 연주자인 조와 제리는 먹고 살기위해 여장을 했고, 살인 광경의 목격자로 쫓기는 상황에서 만나가 된 슈가와의 사랑과 흥미진진한 추격전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8월20~21일엔 김민희, 안해숙, 임혁 주연의 한국영화 '오싱'을 상영한다.

가난으로 인해, 더부살이로 팔려가야만 했던 일곱 살 '오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오해와 갈등의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이해하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아이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8월 마지막 주인 27~28일엔 '리칭의 여선생'을 만난다.

홍콩 여배우 리칭과 신성일의 주연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홍콩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채화가 별거중인 부모님을 위해 한국으로와 생활하면서 얻게 되는 사랑과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영화공간주안 실버극장은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로 매주 화요일, 수요일 2시에 만날 수 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 및 동반인 2명까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신분증 필히 지참), 일반 관객 관람료는 2000원이다. 발권은 상영당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며 당일 상영작에 한해서만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65세 이상의 어르신 및 동반인 2인 무료, 일반 2000원, 032-427-6777 (http://www.cinespacejuan.com)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