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가 명절 때면 반복되는 회사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명절 때면 직원들에게 강제로 휴무를 반납하게 하고 법정 연장근무시간을 초과하면서 인력을 운용하는 부분을 노조가 감시에 나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노동조합 인·부천본부 준비위원회는 21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간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을 발족하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했다.

민노총 서비스 산하 홈플러스노동조합 인·부천본부(준)는 인천과 부천 10개 홈플러스 직원 1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오경복 홈플러스노동조합 간석지부장은 "홈플러스는 매년 추석 몇 주 전부터는 전국 103개 점포에서 상상을 초월한 불법행위가 자행된다"면서 "직원들에게 강제로 휴무를 반납하게 하고 주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는 연장근무가 다반사로 일어나 며칠간 퇴근도 못한채 48시간 이상 연속근무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점포마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명절 세트상품과 홈플러스 상품권 강매도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홈플러스의 이 같은 불법적인 행태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까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갑'이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세트행사를 빌미로 자사 상품권을 강매하고 행사제품 판매를 지시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21일부터 강제적 휴무 반납, 강제적 연장근무와 초과 연장근무, 연장수당 미지급, 상품강매 행위 등 불법행위 감시에 나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적 절차를 통해 처벌을 요구할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할 말이 없다"는 말로 답변을 거부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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