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온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가뭄에 단비'를 만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총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해 매해 골머리를 앓아 온 인천 유나이티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올 해 우선 20억원을 시작으로 시민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에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확대간부회의 논의를 거쳐 시민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에 대한 재정지원(안)을 의결했고, 이사회 개최 전 이미 국토교통부와 협의까지 마쳤다는 것.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시·인천 유나이티드는 재정 후원을 위한 협약(식) 준비에 들어 갈 예정이다.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당초 10년간 500억원 규모의 후원을 요구했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난색을 표하자 시가 다시 '3~5년에 100억원 지원'이라는 조정안을 내 놓으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후원 규모를 늘리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후원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자치법규를 마련하는 등 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인천 유나이티드 재정지원을 검토해 오다 최근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활발히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만큼 상위 스플릿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챔피언스 리그에 나가 인천시민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선수와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기성·이종만기자 audisun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