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세 … 총 17만여명 이용
전용차로 독립·운영 지원 등 숙제
   
▲ 인천 청라-서울 강서 구간을 오가는 간선급행버스(BRT)가 하루 승객 2000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개통한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하루 승객 2000명을 돌파했다.

인천시는 개통 이후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이 총 17만6053명이라고 26일 밝혔다.

BRT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7월 하루 평균 승객 960명을 시작으로, 8월 1152명, 9월 1316명, 10월 1595명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로봇랜드 입구와 청라중앙호수공원 입구, 초은고등학교 3곳에 정류장을 추가 설치한 이후 1일 이용객 수가 15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는 BRT가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접목시킨 교통수단으로 정시성 확보와 대량 수송이 가능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BRT 전용차선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해 정체 구간이 발생하며 적자부분에 대한 관계 기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숙제들이 남아 있다.

인천 서구 원창동에 있는 BRT 차고지의 건설비를 누가 댈 것인지에 대해 서울과 경기, 인천 3개 시·도가 아직 협의를 보지 못했다.

약 2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차고지를 서울과 경기는 차고지가 인천에 있으며 인천시 소유라는 이유로 재원 분담을 거부하고 있다.

운영 적자 부분 국비 지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시는 앞으로 3년간 20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서울·경기와 합의했지만, 약 80%를 인천시가 부담하게 됐다.

시는 남은 부분 국비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라진입도로 개설 작업으로 가정오거리 부근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 부분도 약점이 되고 있다.

BRT 전용 차로가 설치 되지 않은 서울 진입도로와 화곡동 방향 300m 구간 역시 10분 가량 정체 현상으로 민원이 일고 있다. 단 시간 고속 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우선 신호체계도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현재 경찰청이 가지고 있는 신호 권한을 시·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BRT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