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에 실패해 조만간 폐기될 운명인 '월미은하레일'은 어디로 갈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고철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차량(사진)들과 와이(Y)자형 레일을 모두 처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이를 고철로 처분하거나 기차 카페를 취급하는 업소 등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의 차량은 총 10량으로 11t 가량 무게가 나간다.

Y레일은 전체 길이 6.1㎞의 알루미늄이다. 고철로 처분했을 때 교통공사가 예상하는 값은 대략 10억원이다.
철재로 돼 있는 차량보다는 알루미늄인 레일의 값어치가 더 나갈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철도 차체를 리모델링 해 식당이나 카페로 꾸며 영업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차량을 그대로 쓰기 원하는 곳이 있으면 판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차량과 레일 처분은 월미은하레일 자리에 대신 들어설 레일바이크형 궤도시설의 착공 시기인 올해 4월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의 교각 정도만 재활용하고, 나머지 월미은하레일로 설계된 모든 시설은 철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월미도 일부 주민들이 레일바이크 설치를 반대하고, 월미은하레일의 개통을 주장하고 있어 철거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치우기 시작하면 무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시설인 레일바이크 시공에 15개 업체가 참가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교통공사가 최근 시행한 월미은하레일 활용 궤도시설 개선사업 민간 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에 이들 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레일바이크는 총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교통공사는 3월 중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정하고, 최종 계약 후 4월 이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