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국제 사회 잇단 발생·국내 위협 사건 근거… '한-ASEAN 특별 정상회담' 등 발생 전망
경찰 "취약시설·경기장 주변 방어책 마련"


연초부터 인천경찰이 비상이다.

9월부터 예정된 아시안게임(AG)을 겨냥한 테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찰대의 치안 전망'이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28일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치안 전망 2014' 에 따르면 국내외 테러범들이 '인천AG'와 '한-아세안(ASEAN) 특별 정상회담' 등 올해 국내에서 열릴 국제행사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소는 보스턴마라톤대회 테러사건과 소치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발생한 러시아 연쇄 폭탄 테러사건을 그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4월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지점 인근에서 체첸 공화국 출신 형제의 압력솥으로 만든 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29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구소 측은 전망을 통해 "국제 스포츠 행사마다 폭탄 테러와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 잠재하고 있다"며 "국제 스포츠 행사급인 인천AG도 예외는 아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테러 위협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도 AG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엔 (11월 기준) 국내에서 총 41건의 테러 위협 사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83건, 2010년 57건, 2011년 57건, 2012년 59건 등으로 매년 수 십 건의 테러 위협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경찰은 대테러 전문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확대하며 각 유형별 훈련 검증 시스템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내·외 테러에 대비한 새로운 대테러 전술 개발이나 새로운 훈련 기법 연구, 테러 장비 개발 등 대응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전망에 인천경찰도 AG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대비 계획을 세우는 등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AG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며 "테러 취약 시설과 경기장 주변에 경찰력을 사전에 배치해 각종 테러에 대한 완벽한 방어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