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연주회' … 평화·치유의 시간
   
▲ 하나님의교회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9일(일)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머니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를 개최했다.

사회자 해설·다양한 곡 연주 … 5000여명 관객 매료

지난 9일 낮 12시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 2500여명의 관객들이 빽빽히 들어찬 가운데 무대 위로 오케스트
라 연주자들이 걸어나왔다.

객석이 숨 죽인 가운데 바이올린 독주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마이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바이올린 1대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악기의 울림은 무대는 물론 객석까지 완전하게 장악했다. 이어 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들어오며 장엄한 '안단테'(andante)의 선율이 은은하게 흘러갔다.

첫 곡에서 바이올린이 주인공이었다면 두 번째 '아 저 하늘 내 고향'은 클라리넷과 피아노반주와 앙상블을 이루는 곡이었다. 세 번째 곡 '평화의 좋은 소식'이 끝났을 때 객석에서는 마침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두 번째 파트인 동요, 세 번째 파트인 클래식에서부터 혼성중창과의 협연인 '마더 오브 마인'(Mother of mine),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에 이르기까지 메시아오케스트라는 이날 1시간의 연주시간 내내 무지개처럼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클래식의 심연으로 끌어들였다.

이날 공연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소속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펼친 '어머니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였다.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이날 낮과 오후 4시 두 차례 연주회를 통해 5000여명의 성도와 인천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했다.

공연엔 엄마의 등에 업혀온 갓난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모습이 보였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지, 친구, 동료와 함께 삼삼오오 공연장으로 변신한 교회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편안해 보였다.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는 김미순(41) 씨는 "중창과 협연하는 이런 연주회는 처음인데, 색다르고 더 웅장하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으며, 이종철 (59) 씨는 "아는 음악도 있고 모르는 음악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사회자가 해설을 해주어 이해가 잘 됐다"고 좋아했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힐링연주회를 열고 있는 교회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숨가쁘게 달려온 현대인들에게 음악을 통한 쉼과 치유,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취지"라며 "성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마음속 고향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각박해져 가는 세상을 사는 이들에게 따스한 희망과 위로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3월 한 달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하나님의 교회에서 무료로 순회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