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경제청에 토지 무상제공 요청 … 2015년 하반기 준공 목표
남부소방서, 용현·학익2-1블록 이전·신축키로

지역 내 119안전센터밖에 없어 화재 위험에 노출된 송도국제도시에 빠르면 내년 중 소방서가 신설될 전망이다.

13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208-2번지(5공구)에 소방서를 신설하겠다며 6600㎡의 토지를 무상 제공해 달라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경제청에서 토지를 제공할 경우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4950㎡의 소방서를 지을 계획이며, 오는 201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1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신설된 소방서에는 인력 176명과 장비 18대가 배치된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선 송도119안전센터가 홀로 송도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그동안 소방서 신설이 요구돼 왔다.

경제청 관계자는 "소방본부가 요구한 토지 무상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남부소방서가 용현·학익2-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 공공시설부지에 새둥지를 틀 전망이다.

인천시는 현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용현·학익2-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 공공시설부지에 오는 2016년까지 남부소방서를 이전·신축할 예정이다.

남부소방서가 들어설 부지는 연면적 5700㎡ 정도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알려져 있다.

소방본부는 남부소방서가 이전하게 되면 대규모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과 주변의 대규모 공장지대 등 소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주요 고속도로와 근접해 있어 재난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동선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 등에 대응할 대형 장비 진출·입 및 유지 관리와 재난발생시 신속한 출동에 어려움이 있어 수년 전부터 남부소방서 이전 적지를 물색해왔다"고 말했다.

인천소방안전본부와 남부소방서가 공동 사용 중인 현재의 건물은 기구 신설 및 인원 증가에 따른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긴급기동대(특수구조단)의 경우 영종도에 따로 배치돼 있는 실정이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