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서 무료 급식 지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성도들이 진도 세월호 참사현장에서 20여일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목포를 비롯해, 영광, 나주, 순천 등 진도 인근의 전남서부연합회 성도들은 지난 4월20일,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자녀를 기다리던 진도 팽목항에 급식캠프를 설치하고 이튿날부터 무료 급식봉사를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자리가 협소해지자 지난 4월30일에는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가 마련된 진도군 실내체육관 앞에서 공간을 더 넓혀 5월1일부터 급식봉사를 재개했다.

이들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구조대원이나 수송대원들, 기자들을 위해 새벽이나 한밤중에도 밥상을 차려주고 있다.

특히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것처럼 정성 들인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밥을 넘기기 힘든 피해 가족들을 위해 전복죽, 굴죽, 낙지죽, 녹두죽 등 영양죽을 쑤고 십전대보탕을 달여주기도 한다.

이번 봉사의 현장 책임자인 목포 하나님의 교회 백은선 목사는 "어느 부모가 이런 상황에서 밥이 넘어가겠나. 하지만 그 부모의 어머니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한 술이라도 제대로 먹여 힘을 내게 하고 싶지 않겠나. 피해를 당한 가족들이 하늘 어머니의 사랑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위로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와 이성태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도 하나님의 교회 무료 급식캠프를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태풍과 수해 등 그 동안 크고 작은 국가적 재난이 닥칠 때마다 지원과 봉사로 국민적 아픔을 함께해 왔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