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파트 주방 화재를 인천 한 소방대원이 신고자와 영상 통화를 하며 침착하게 진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8분쯤 서구 백석동 한 아파트 주방에서 냄비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은 이 아파트에 살던 여성이 주방에서 요리하기 위해 냄비에 식용유를 끓이던 중 갑자기 냄비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주민 신고를 받은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윤상진 소방교는 곧바로 영상 통화로 전환해 소화기로 불을 끌 수 있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신고자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해 초기에 불길을 잡았다.

윤상진 소방교는 “신고자분이 당황하셨지만 제 안내에 잘 따라주셔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주방에서 불이 날 때 사용할 수 있는 K급 소화기를 옆에 두고 사용법을 익혀두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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