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배곧신도시 미개발 탓
주민"안일한 행정 집단대응 할 것"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하 철도관리공단)이 이달 30일 일부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중인 수인선 역사 가운데 시흥시 군자동 지역 1천400여 명의 시민과 근로자들이 이용할 '달월역사'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철도관리공단은 인천과 수원간을 잇는 수인선(옛 협궤열차 노선과 동일한 구간) 총 40㎞ 중 이달말에 오이도와 송도를 연결하는 13.1㎞를 개통키로 하고 현재 시설물 검증 등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에 1차로 개통, 운행하는 수인선 통과역은 오이도역을 비롯해 (달월역)·월곶·소래포구·인천 논현·호구포·남동 인더스파크·원인재·연수·송도 등 총 8개 역으로 소요시간은 22분 걸리고 원인재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도 가능하다.

그러나 철도관리공단측은 이번 1차 우선 개통 노선역 가운데 당초 사업계획서에 설계돼 정상적으로 건립돼 역사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시설물들이 갖춰져 있는 '달월역'을 정차하지 않고 무정차 통과, 즉 역사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도관리공단측이 이처럼 달월역사를 운영하지 않고 무정차 하는 것은 역 인근의 군자배곧신도시 미개발에 따른 이용객수 저하 등이 표면적인 이유다.

따라서 이번 달월역 미개통으로 인해 군자동 월곶 1·2·3·4통 400여 주민과 100여 기업체 850여 근로자, 그리고 철도 기지창 100여 근로자 등 1천400여 명의 시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됐다.

이에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시와 철도관리공단 등에 달월역 정차를 강하게 요구했으나 공단측은 무정차를 고집하고 있다"며 "주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안일한 행정에서 비롯된 처사로 규정하고 집단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