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운송료 타 수송수단比 '최고 11배'
시, 지난해 운임 77억 지원 … 전국 최다


서해 5도서와 육지를 잇는 연안여객 운송료가 다른 수송수단 평균에 비해 많게는 11배까지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도서지역을 뭍과 연결하는 유일한 이동수단 인데, 높은 이용료로 효율이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이 26일 발표한 '도서민 및 인천시민 여객 운임 지원 운영 실태 및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인천-덕적 항로의 단위운임은 475원이며, 인천-백령 항로는 292.5원으로 나타났다.

연안여객선의 평균 단위운임은 356.4원으로, 국내 항공의 단위운임인 167.2원, 시외버스 116.1원, 고속버스 50.4~91.1원, 철도 운임 KTX(고속선)이 164.4원 수도권 전철 운임(기본 10㎞) 105원과 비교하면 적게는 1.9배에서 최고 11.2배까지 차이가 난다.

인발연은 연안 여객 운송은 도서지역의 관광산업과 경제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운송 수단임에도, 운임 수준이 내륙운송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서민 운임 지원에 따른 예산액도 증가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를 더한 도서민 운임 지원액은 2006년 102억원에서 2012년 217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순수 국비 지원액만 2006년 50억원에서 2012년 87억원으로 올라갔으며, 지방비는 2006년 52억원에서 2012년 130억원으로 78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시는 77억원의 예산을 지출했고, 지방비 매칭 비율 역시 시가 73%, 전남 57.1%, 나머지 지자체는 50% 수준으로 인천시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발연은 연안해운 운임 체계를 변경하고, 산정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여객 요금에도 대중교통 요금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도서민 여객선 운임 지원은 관할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 향상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