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과도한 가산점 논란…경기 후 심판과 포옹장면 포착
▲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심판 중 한명인 알라 셰코브세바가 경기 직후 소트니코바에게 찾아가 포옹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SBS 중계화면 |
2014 소치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논란을 일으킨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심판 구성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판정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트니코바가 경기 후 심판 중 한명인 알라 셰코브세바와 포옹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우선 심판 구성을 살펴보자.
기술심판(테크니컬 패널) 3명은 선수들이 구사하는 기술적인 모든 것을 판단해 레벨을 정하고 등급을 매긴다.
심판(저지)들은 기술심판의 결정에 따라 수행점수를 판단하기에, 사실상 기술심판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기술심판의 결정에 따라 선수들의 점수가 절반 이상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3명의 기술 심판 중 테크니컬 컨트롤러인 알렉산더 라커닉은 현 러시아 스케이팅 연맹 부회장이며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당시 심판들의 어시스턴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인 구스멜로리 바네사(프랑스)는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일어난 '공동 금메달' 스캔들의 주역이다.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바라소바 올가(핀란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든 러시아 출신이며 현 러시아 대표팀 고문을 맡은 빅토르 쿠드리아체프의 제자이기도 하다.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수행점수를 매기는 1~9번 심판(저지)은 일본, 캐나다를 제외한 7명이 유럽심판이며, 그 중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 정치적으로 친러시아 성향을 갖는 나라 심판이 3명, 러시아 심판이 1명이다.
러시아 심판은 피겨협회 회장의 부인인 알라 셰코브세바이며, 특히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판정조작 시비로 자격정지를 당한 전적이 있다.
총괄심판(레프리) 역시 유럽의 다이애나 바바시 레비(스위스) 였으며 리플레이 오퍼레이터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쿠즈네소프, 데이터 오퍼레이터는 미국의 데이비드 산티가 맡았다.
테크니컬 패널과 저지 등 총 15명 중 미국, 캐나다, 일본을 제외한 12명이 유럽인이며 그 중 3명이 러시아인, 4명은 친러시아 성향을 띠고 있다.
ISU 규정집(121-j-ii-5)에 의하면 "출전선수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자 혹은 책임자는 대회 심판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 대부분이 러시아에 유리한 심판들로 배정된 셈이다.
이에 심판진이 고의로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몰아주고 김연아에게 낮은 점수를 준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가산점을 비교해보면 김연아는 3점은 13번에 그쳤으며 2점 54번, 1점을 41번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3점 33번, 2점 55번, 1점 9번을 받았다.
또 같은 점프를 뛰었을때도 김연아의 더블악셀 가산점은 0.79점이었지만 소트니코바의 더블악셀은 1.07의 가산점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 가산점 역시 김연아 1.2점, 소트니코바 1.5점으로 편파판정이 계속됐다.
게다가 김연아는 크게 흠잡을데 없는 스텝연기에도 레벨 3을 받아 기본점수에서 차이가 더 많이 벌어졌다.
소트니코바는 코레오 시퀀스를 제외한 4개의 스텝과 스핀에서 최고레벨인 레벨4를 받았다.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부족 판정을 받고, 거기다 두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했던 소트니코바는 겨우 0.9점의 감점을 받는데 그쳤다.
특히 트리플럿츠-트리플토룹 점프에서 김연아는 1.00, 소트니코바는 1.60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의 연결 점프 때 뒤로 점프해야 하는 대신 앞을 보고 점프, 2바퀴 반을 돌고 뒤로 착지했다.
3바퀴를 돌아야 하는 점프에서 반바퀴를 덜 돌고도 점프를 인정받고 가산점까지 김연아보다 많이 받은 것이다.
더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소트니코바의 기술점수는 김연아보다 기초점이 1점 낮았지만 가산점 덕분에 김연아의 39.03점보다 0.06점 더 높은 39.0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롱엣지와 회전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받아가는 소트니코바의 가산점은 김연아뿐만이 아니라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 등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이쯤되면 편파판정을 넘어선 '오심'이라고 봐야한다.
심판들의 계획된 오심과 0.5점, 1점씩 야금야금 쌓아온 가산점 덕분에 두 선수의 기술점수는 '6점'이나 차이나게 됐고 결국 메달색깔까지 바뀌고 말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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